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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따라 베트남 온 美 반도체 기업들 투자보따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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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9. 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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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투자·혁신을 위한 미국-베트남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 두 번째)의 모습. /베트남주재 외신특파원 공동취재단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양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기업들도 베트남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12일 로이터통신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혁신을 위한 정상회의를 가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이 공동으로 의장을 맡은 이날 회의에는 베트남과 미국의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찾은 인텔·구글·앰코 테크놀로지·마벨 테크놀로지와 보잉의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고 베트남 측에선 나스닥 상장 전기차 제조사인 빈패스트·IT기업인 FPT·베트남항공 등이 참석했다.

찐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의 초점 중 하나는 기술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 베트남 경제의 발전 촉진"이라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기술·혁신과 실질적인 투자가 베트남과 미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파트너십의 새로운 중요한 기둥이 되게 하자"고 답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클라우드 컴퓨팅·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베트남이 기회와 잠재력을 포착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겠다고 밝힌 미국은 과학기술·반도체 산업·혁신 사업 분야의 발전 촉진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의 IT·반도체 기업들도 투자 보따리를 내놨다.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업체 앰코 테크놀로지는 다음 달부터 북부 박닌성(성에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하고, 데이터인프라 반도체 기업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남부 호찌민에 반도체 디자인·창업 지원 센터를 열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베트남 시장에 최적화된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엔비디아 역시 베트남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FPT와 통신사 비엣텔, 빈그룹과 함께 클라우드·자동차·의료 AI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ICT기업인 FPT도 올해 말까지 미국에 1억 달러(1326억원)를 투자할 것이라 밝히며 미국 측에 베트남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도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금융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VP뱅크와 TP뱅크에 각각 3억 달러(3977억원)과 1억 달러((1326억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양국 정상은 희토류 공급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가공에 필요한 핵심 광물인 희토류 매장량 전세계 2위 국가다. 희토류 매장량은 2200만톤으로 알려졌지만 장기간의 전쟁으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투자할 자본도 부족했던 탓이다. 로이터는 이번 미국과의 희토류 공급 MOU 체결로 "베트남이 희토류 거대 생산국으로 발돋움 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맹·우방국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이 바이든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과도 경제적으로 밀착하는 모양새다. 미국으로서도 반도체와 공급망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베트남도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윈-윈'이 된 셈이다.

베트남전 종전 이후 1995년 7월 양국 관계를 정상화한 베트남과 미국의 교역액은 지난해 약 1240억 달러(164조3868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27년 만에 275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베트남은 미국의 세계 7위 교역국이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최대 교역국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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