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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 인도적 지원 의사를 외교채널을 통해 모로코 측에 전달했으며,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모로코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지진 피해가 하루속히 복구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모로코 정부와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종적인 구호대 파견 여부는 모로코 측의 의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모로코측과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구호대 파견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모로코 정부는 국제사회가 표명한 지원의사를 단계적으로 조율해 지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로코 정부는 2004년 지진피해 당시 정부의 조율 부족으로 상당량의 인도적 지원품을 폐기처분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현장 상황을 보며 단계별로 구체적인 수요에 따라 지원의사를 밝힌 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밤늦게 발생한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286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중에서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