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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피타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전진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헌법에는 야당 대표는 제1야당을 이끄는 의원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하원에서 (의원)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가까운 장래에 야당 대표 역할을 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집행위원회·당 의원들과 상의한 결과 의회 시스템에서 야당 대표란 직책은 가장 중요하고 제1야당(전진당)이 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피타는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정부 정책에 포함되지 않은 변화를 추진할 책임 있는 야당이 이끌어야 한다"며 "당이 나를 대신해 '야당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할 수 있도록,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직에선 물러나지만 "여전히 최선을 다해 전진당과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진당은 오는 24일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피타 대표 후임으로는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차이타왓 뚤라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왕실모독죄 개정 등 진보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전진당은 151석의 하원 의석을 확보하며 제1당에 올랐다. 탁신 친나왓 전(前)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 등 야권 7개 정당과 연합해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했지만 군부 등 보수진영이 장악한 상원의 반대로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되지는 못했다. 두 차례 총리 선출이 무산된 후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이 군부 진영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함에 따라 전진당은 야당으로 남게 됐다.
총리 선출 과정에서 태국 헌법재판소는 피타의 미디어 업체 주식 보유 논란과 관련해 피타의 의원 직무를 정지했다. 헌재가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 위헌 여부까지 심리하기로 하며 피타의 의원직 상실은 물론 정치 활동 금지와 전진당 자체가 해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피타는 친군부·보수 세력에 막혀 총리직에 오르진 못했지만 타임지가 선정하는 '떠오르는 인물 100인'에 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피타의 선거 승리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선거 승리를 위해 내세운 급진적인 의제"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