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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회사채 ‘북클로징’ 전망에 증권사 주관 순위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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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0.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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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수에 회사채 투심 저하
기관의 북클로징 빨라질 수도
주관 실적 고착화 가능성 커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송의주 기자songuijoo@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채인 회사채 투자 매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이 빨리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발행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발행사들이 완판을 위해 여러 주관사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올해 증권사의 회사채 발행 주관 순위는 큰 변동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량채로 분류되는 AA- 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6일 종가 기준)가 4.86%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월 한때 3.9%까지 금리가 내려갔으나, 고금리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비우량채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BBB-급 3년물 회사채 금리가 11.2%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 지속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고, 국채 대비 투자 안정성이 떨어지는 회사채 역시 발행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가 회사채 투자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내려간다. 금리 인하기에 채권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고금리일 때 발행된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많았고, 회사채 투자 수요도 상당했다. 하지만 고금리 지속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세차익의 기대감은 점점 사라지는 상황이다.

IB업계에서는 기관투자자의 회사채 북클로징(장부마감)이 올해 11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부에선 이달에 진행되는 공모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물량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에 치열한 주관 실적 경쟁을 벌였던 상위권 증권사들은 큰 순위 변화 없이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을 올해 3분기까지 일반회사채 주관 실적 순위 1위로 꼽고 있다. 주관액 기준 9조3000억원을 넘겼다. KB증권은 8조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양사의 차이가 1조원 가량 나는 상황에서 예측대로 회사채 시장이 빨리 마무리될 경우, 이를 뒤집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회사채 발행사들이 투자자들 확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증권사의 단독 주관이 아닌, 공동주관을 맡기고 있다. 물량이 나눠지기 때문에 쫓아가는 입장에서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실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진행 중인 현대백화점(AA+)의 경우 800억원 규모의 2년물 회사채는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을 공동대표로 뒀으며, 12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KB증권을 공동대표로 선정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롯데칠성음료, LS일렉트릭 등이 이달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역시 성공적인 발행을 위해 공동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과 은행채 발행 등 회사채 발행에 좋은 않은 환경이 형성돼 있다"며 "여기에 발행사들이 공동주관사를 선정하는 분위기인 만큼, 증권사의 주관 실적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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