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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에 휩쓸린 태국인 노동자…“18명 사망·11명 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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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10.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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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태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모습/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18명의 태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거주 노동자가 많은 태국은 자국민 귀환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태국 외교부는 하마스-이스라엘 교전으로 인한 태국인 사망자가 12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외교부와 현지매체 방콕포스트 등은 이번 교전으로 태국인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한 태국인 대다수는 이스라엘 거주 노동자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태국인은 3만명으로, 가자지구에는 약 50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가족들이 이스라엘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 쏨콴씨의 경우 이스라엘에서 5년간 일하기 위해 12만 바트(437만원)를 빌리기도 했다. 비용 마련 후 이스라엘로 떠난 그는 한달에 8만 바트(약 292만원)를 벌어 가족들에게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 마지막 통화에서 아들이 최근 그곳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며 "나는 아들의 돈을 원한 게 아니라 그가 무사히 집에 들어오길 바랐다"고 방콕포스트에 전했다.

태국 당국은 현재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자국민들의 안전과 석방을 위해 여러 국가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자 파악이 최우선이지만 교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당국도 정확한 숫자를 확인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외교 당국은 "전 세계 태국 대사관을 동원해 포로로 잡힌 노동자들의 안전과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약 3000여 명이 귀국을 원하고 있다.

태국 국방부는 "공군은 이스라엘 거주 태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C-130 수송기 5대·에어버스 340 1대를 대기시켰다"며 "이스라엘이 승인하는 대로 즉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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