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학원가 벌써부터 긴급 입시설명회 연이어 개최
"수능 '심화수학' 도입, 초교 때부터 사교육 과열될 것"
학부모 다수 "특목·자사고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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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현 중학교 2학년에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에서 수능과목에 심화수학 영역 신설을 검토하는 시안을 최근 제시했다. 또한 선택과목이던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개편해 필수과목으로 할 방침이다.
먼저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져 문·이과 수험생들이 모두 똑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 현재 수학 영역의 경우 수학Ⅰ·Ⅱ가 공통과목이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3과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28학년도부터는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3과목으로 줄어 공통수학으로 치르게 된다. 대신 여기에 미적분Ⅱ와 기하를 포함한 '심화수학' 영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될 경우 이공계 첨단 인재를 뽑기 위한 것으로 원하는 학생만 선택해 응시할 수 있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른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심화수학' 영역이 도입되면 공부할 양이 늘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이 과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금도 '의대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028 대입 개편 때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확률과 통계, 기하는 이전보다 어려운 학습 내용이 늘어난 상태여서 실제 학습 부담은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사교육이 성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합과학 역시 통합사회에 비해 평균 점수가 크게 낮아 사교육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전국 교육청이 공개한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탐구영역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합과학 평균 점수가 통합사회 보다 10점 안팎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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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4번 치러진 고1 학평 탐구영역 성적을 보면 원점수 평균은 통합사회가 32.56점이었던 반면 통합과학은 24.66점으로 통합사회보다 7.90점이나 낮았다. 지난해에는 통합사회가 평균 33.97점, 통합과학이 25.00점으로 격차가 8.97점로 전년도보다 더 확대됐다. 올해 9월까지 3번에 걸친 시험에서 통합사회가 평균 33.98점, 통합과학 22.42점으로 격차가 11.56점으로 더 벌어졌다.
2021년 통합사회 1등급은 평균 28.95%인데 반해 통합과학은 12.32%으로 낮았다. 올해는 통합사회 34.73%, 통합과학 8.94%로 무려 4배 가까이 격차가 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회보다 과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보고 부담을 느낄 수 있다"라며 "(개편방향이 시안대로 정해진다면) 통합사회·통합과학 간 점수 차에 따라 유불리 여부나 대학 전형방식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2028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으로 자사고와 특목고 선호도가 높아지고, 수학 과목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로학원이 중2 이하(969명), 중3(116명) 학부모 10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중2 이하 학부모의 83.0%가 "자사고와 특목고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8%가 '수학'이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 중2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평가 체제가 상대평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개편돼 내신 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내신 부담이 컸던 특목·자사고가 대입에 유리해져 결국 특목·자사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역시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입개편안 발표 다음날인 11일부터 주말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긴급 입시설명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긴급 입시설명회도 중2·중1·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렸다. 특히 정부가 곧 발표할 2025년 대학입시 의대 정원 확대 폭이 당초 500명 안팎에서 1000명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대 마케팅' 강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이용하는 홍보 마케팅이 결국 사교육 과열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