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베트남국회와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15~16일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전날 회동한 양국 의장은 석유·가스·에너지 협력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둥이라며 에너지 분야 협력을 재차 확인했다.
볼로딘 하원의장은 "베트남-러시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잘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무역·투자 등 분야에서 관계를 점점 더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러시아는 항상 베트남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에 베트남 농수산물 수입 절차 단순화, 베트남-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으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억 달러(13조5510억원)를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볼로딘 의장은 베트남 근로자 채용과 하노이~모스크바 직항 항공편 재개 등 베트남 측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 등 지역 내 문제에 대한 베트남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후에 의장은 "모든 당사자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기초해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길 바란다"며 "화해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950년 소련 시절부터 외교관계를 맺은 베트남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사실상 국제사회에서 고립됐지만 베트남과의 관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베트남을 찾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만나 "베트남은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라 확인하기도 했다. 한달 앞선 4월에는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가 베트남을 찾아 경제·외교적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다만 베트남은 우크라이나와의 전통적 우호관계도 재확인하는 등 중립외교를 펼치고 있다. 메드메데프 부의장이 쫑 서기장을 만나기 하루 전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해 평화로운 분쟁 종식·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등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