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성적이며 은둔자적 성격이었던 장욱진은 자연 속에 살면서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과 가족 등 친근한 몇 가지 소재만을 평생 그렸다. 하지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태도를 보여주며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했다.
작가는 친근한 소재들을 작품 속에 동화처럼 담아내기 위해 원근법과 비례를 무시한,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화법을 사용했다.
장욱진의 1989년작 '새'는 말년을 보냈던 용인 신갈(마북리) 시대 작품이다. 이 시기 작품은 점차 환상적이며 관념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데, 파격적인 구도와 자유로운 표현이 최고조에 달한다. 투명한 색채와 간결한 형태가 어우러져 서정성이 효과적으로 표현돼 있다.
또 1988~1989년 작품에는 해와 달이 화면에 자유롭게 배치되어 몽환적 이미지가 강화되는데, 이 작품에도 해와 달이 나무 밑에 위치해 공간의 비현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케이옥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