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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의회 연설에서 "서방과 유럽 국가들이 각종 회의에서 하마스를 비난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우리는 정책적으로 이전부터 하마스와 관계를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하마스는 선거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승리했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지도자로 하마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하마스를 규탄하라는) 서방의 압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모든 형태의 잔인함과 억압에 대해 계속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서방국가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달리 강경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위선적이라고도 지적했다. 다만 그는 7일 하마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자행한 잔학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구의 약 60%가 무슬림인 말레이시아는 오랜 기간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해 왔고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가 없다. 하마스 최고지도자들도 말레이시아를 자주 방문해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前) 총리도 2013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거부하고 하마스의 초청으로 가자지구를 방문해 지지와 연대를 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1000여명의 무슬림들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며 "시오니스트를 타도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측에서 각각 약 3000명과 1500명가량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전면 해체를 목표로 삼고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무더기 공습을 퍼부으며 가자지구 내 지상군 투입 등 군사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지상전에 대한 공포와 이스라엘의 대피령 속에 수십만명이 피란길에 오르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