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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거 행궁동의 모습은 달랐다. 오래된 건물과 부족한 인프라로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 동네였다. 점집이 즐비하던 거리에서 맛집과 문화가 넘치는 거리로의 반전은 10년 전 특별한 행사에서 비롯됐다. 한 달 동안 자동차 통행을 없애고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생태교통을 마을에서 실험했던 시도, '생태교통수원 2013'이 바로 그것이다.
수원시는 올해 생태교통수원 2013 행사 10주년을 기념하고 생태교통과 도시의 발전 방향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포럼을 준비했다. 생태교통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기회를 만들고자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까지 연결한다.
◇걷GO, 타GO, 즐기GO!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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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행사의 백미는 생태교통 퍼레이드다. 21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장안문~행궁광장 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자동차가 사라진 거리를 사람과 생태교통 수단들이 채운다. 행사의 시작은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장식한다. 대형 드론을 선두에 둔 행렬이 오후 2시 장안문을 출발해 1시간30분간의 볼거리를 만든다. 타악 공연과 익스트림바이크 등 자전거 퍼포먼스 팀이 선두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색자전거들이 뒤를 따른다. 자동차형, 인력거형, 기차형 등 비교적 익숙한 외형의 자전거는 물론 나란이 자전거, 러닝머신 바이크, 택배 세발 자전거, 3인 가족용 자전거 등 다채로운 자전거를 볼 수 있다. 이어 수백여명의 수원 시민들이 퍼레이드에 참여해 현수막 등을 두르고 생태교통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동참한다. 행렬의 마지막은 아트바이크와 자전거동호회가 담당한다. 깃발과 LED 등으로 장식한 아트바이크와 생태교통 수원을 홍보하는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 차 없는 거리를 누빌 예정이다.
이번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는 시민이 주도하는 행사로 생태교통의 의미를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민단체 12곳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 부스들이 차가 사라진 행궁동 거점마다 자리를 잡는다. 어린이들이 만들고 싶은 마을을 표현하는 길거리 놀이터, 길거리 탁구대회 등 골목길 체육대회, 풍선·낭독·태권도 등 거리 공연, 길 위에서 펼쳐지는 주민 요리 경연대회 등 즐거움이 가득하다. 환경과 생태교통을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친환경 흙가락으로 도로 위에 그림을 그리는 아스팔트 도화지, 멸종위기 동물을 그리며 환경을 생각하는 길바닥 퍼포먼스, 제로웨이스트를 알리는 골목길 강연회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2013년 생태교통 대상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반대편 공방거리도 이번에는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인근 상인들이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동참하며 사진전, 요가, 버스킹 등도 진행된다. 또 행궁광장에는 수원시가 운영하는 21개의 부스가 마련돼 이틀간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주말 동안 행궁동에서 차 없는 거리가 재현된 뒤 월요일인 23일에는 생태교통 문화 확산을 위한 2023 생태교통 수원 포럼이 열린다. 오후 3시부터 수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교통 미래 발전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생태교통 전문가와 시민 등 120여명이 참여한다. 포럼에는 10년 전 생태교통 행사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주요 인물들이 연사로 나선다. 콘라드 오토 짐머만 전(前) 이클레이 사무총장이 '글로벌 생태교통 정책 흐름과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특별연설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맡았다. 당시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행사 기획을 주도했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 '행궁동의 변화 '행리단길'과 생태교통 도시 수원'을 주제로 연설하고, 시민참여 토론이 이뤄지는 두 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아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