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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트루시에 감독 시대에 슬픈 이정표를 세웠다"며 "베트남 대표팀이 한국에 0-6으로 패한 것은 20년 만에 가장 크게 패한 것"이라 보도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스코어 차이로 대패한 것은 1997년 짐바브웨전, 2003년 오만전에서 기록한 0-6 패배였는데, 무려 20년만에 다시 한번 쓰라린 기록을 남기게 됐다. VN익스프레스는 "홈에서 가장 크게 패배한 것은 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한국에 0-4로 패배한 것이지만 그건 26년 전 일"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경기 내내 한국에 압도당하며 열세를 보였다. 점유율도 37%대 63%로 한국에 압도적으로 밀렸고, 슈팅 갯수(한국 34개·베트남 5개)·유효슈팅(한국 12개·베트남 1개)·코너킥(한국 11개·베트남 2개) 등 주요 지표에서도 모두 밀렸다. 경기 당시 베트남 매체의 실시간 댓글에는 전반전에 이미 "5골 이상 차이로 지겠다"거나 "한국 골키퍼 얼굴을 본 기억이 없다"와 같은 반응이 속출하기도 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경기 직후 "한국이 6-0으로 이겼어도 쉽지 않았다. 베트남에도 득점 기회가 많았고, 만약 다시 경기한다면 (한국이) 베트남을 확실히 이길 것이라 할 수 없다"며 "경기 결과 자체가 놀랍진 않다. 친선전에서의 승패 여부에 크게 중요성을 두진 않는다. 베트남이 한두 골은 더 넣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데 기회를 더 잘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식당에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것보다 한국에 0-6으로 패한 것이 베트남 대표팀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친선경기였고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최근 대표팀의 부진과 20년 만의 대패에 베트남 여론은 싸늘하고 "박항서가 그립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우즈베키스탄에 이어 한국과 세 번째 친선전을 치른 베트남은 세 번을 연달아 진데다 무득점·10실점을 기록했다. 한국과의 친선전을 전후로 SNS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크게 패할 경우 트루시에 감독이 경질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베트남 축구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변화를 외치더니 박항서 감독이 일궈놓은 베트남 축구가 무너지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부터 0-6이란 경기 결과에 "왜 축구팀에 테니스 감독을 고용했냐"거나 "스코어 11-0 나오는 탁구코치를 고용할까?"란 뼈있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제 베트남 축구는 재미도, 승리도 없다"는 반응에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도 비등하는 가운데 베트남 대표팀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돌입한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박항서호의 사상 첫 월드컵 최종 3차예선 진출을 이어 받아, 2회 연속 최종예선 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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