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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본격화’ 롯데손보, 퇴직연금 영업 드라이브 강화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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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10.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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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만기 1년 DB형 퇴직연금 적용금리 4.4%…업계 최고 수준
매각 앞두고 롯데그룹 캡티브 물량 비중 줄여 몸값 높이기 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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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이 퇴직연금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리를 4% 중반대로 업계 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연말마다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금리 경쟁력을 높여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매각 절차가 본격화된 만큼 퇴직연금 부문을 확대해야할 필요성도 커졌다. 롯데손보는 연중 벌어들이는 보험료 수입 중 50%가 퇴직연금에서 나오는데, 롯데 계열사 캡티브 물량이 절반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롯데그룹과의 퇴직연금 유지 계약기간이 한정적인 만큼 매각과정에서 몸값을 올리려면 롯데 계열사 퇴직연금 비중을 낮추고 신규 고객들을 유치해야 한다. 고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인 만큼 퇴직연금 역마진 리스크 부담도 해소돼 공격적인 퇴직연금 마케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이달 퇴직연금(1년 만기·DB형) 적용금리는 4.4%다. 경쟁사인 DB손해보험(3.86%), 현대해상(4.2%) 등보다 높은 수치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연말 만기가 집중되는 만큼 퇴직연금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올해 들어 롯데손보는 퇴직연금 신계약 영업에 공들이고 있다. 상반기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원수보험료는 1조5634억원이다. 전체 원수보험료의 56%에 달한다. 전년 동기(23%) 대비 2배 가량 뛰었다. 지난해에는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금리로 인한 역마진 우려에 퇴직연금 영업을 적극 추진하지 않았지만, 올해 금리 상황이 안정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롯데손보 측은 "퇴직연금 연중 물량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퇴직연금 신계약금액이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손보가 퇴직연금 영업을 적극 확대하는 데에는 최근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 롯데손보 퇴직연금 절반 가량이 롯데 계열사 캡티브 물량이기 때문이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보를 인수했을 당시 롯데그룹과 계열사 캡티브 물량 계약을 일정 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와의 계약 유지기간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10년 이내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퇴직연금 계약이 모두 빠져나가면 롯데손보 실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롯데손보가 퇴직연금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그룹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롯데 캡티브 물량 이 인수자에게는 오히려 강점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최근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매각 시동을 걸었다. 일각에선 롯데손보의 예상 매각가가 2조7000억원에서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지만, IB(투자은행)업계에선 '과도한 가격'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9 영향으로 투자손익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이익에 잡히는 자산(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비중이 업계 평균대비 높다는 분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전체 운용자산 내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41% 수준에 달해 평가손익에 따른 투자손익 변동성이 다소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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