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 증가로 수익성 개선‥유류비 상승으로 실적 하락 전망도
|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 달 중으로 두 번째 화물 전용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객기인 B737-800 항공기의 화물기 개조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하며 신규 사업에 나섰다. 당시 화물 운임이 대폭 오르면서 제주항공은 여객사업 부진에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이후 제주항공은 올 초 토대를 마련한 화물 사업을 확장하기로 결정, 기존 1대에서 1대를 더 추가하기로 했다.
이러한 신규 기재 도입에도 화물운임이 약세다 보니 지난해와 달리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표 항공 화물 운임 지수인 TAC지수의 9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당 4.9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항공 화물운임은 코로나 당시 평균 8달러대를 기록했으며, 한때 최고 1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는 화물 수요 감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제주항공은 아직 화물부문 비중이 크지 않아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부문은 전체 매출의 2~3% 정도"라며 "현재로선 조용히 캐피를 늘려가는 사업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항공이 대외적으로 위험 요소가 있음에 신사업에 힘쓸 수 있는 것은 여객부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이끌고 있어서다. 특히 제주, 부산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을 확대한 데다 최근에는 일본, 동남아에 이어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귀환으로 중화권 노선을 대폭 늘리면서 여행 수요를 키웠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3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198만5832명으로, 전분기(168만3522명)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3분기에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616억원)와 비교해 상반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당초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확대에 따른 티켓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거의 50% 비싼 운임이었기 때문에 1분기 못지않은 호실적이 가능한 분기"라면서도 "3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약 20% 상승하면서 항공사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