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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울타리 넘고, 빵은 동나고”… 대전 빵 축제 총체적 관리부실로 졸속행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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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진희 기자

승인 : 2023. 10. 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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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빵축제' 행사장./이진희 기자
대전 '빵 축제'가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졸속행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서대전공원에서는 '2023 대전빵축제'가 열렸다.

빵 축제는 지난해 이미 하루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대전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주최 측 대전관광공사는 올해도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행사장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적정 인원이 수용될 수 있도록 입장을 통제했다.

그러나 정작 울타리 주변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지 않으면서 울타리를 넘어 입장하는 방문객들이 다수 포착됐다.

또 무대행사 및 공연을 앞두고 빵축제 행사장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과 무대 공연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이 뒤섞이면서 입장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지난 이태원 참사 이후 축제 행사장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으나 행사 주최측의 안전관리가 소홀해 사고의 위험성을 노출했다는 게 이날 행사장을 찾은 상당수 관람객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축제를 방문한 대전 시민 A(37. 서구. 여)씨는 "많은 사람이 울타리를 넘어 끼어들기를 하는 등 오랫동안 기다린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고 축제가 아닌 '무질서' 그 자체였다"며 "행사장 안쪽에는 다수의 안내요원이 배치됐으나 혼란스러운 입구 쪽에는 통제 요원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행사에 참여한 빵집들의 준비 부족과 부실한 행사 진행으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빈축을 샀다. 몇몇 빵집은 행사 시작 한 시간여 만에 준비한 빵들이 동이나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며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또한 협소한 공간에 빵집 대기 줄이 뒤섞여 혼란스러운데 그 흔한 안내 푯말 하나 없다는 지적이다.

주최 측이 준비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직접 쌓아서 먹는 이벤트인 '빵빠레 트로피'는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계 고장으로 다수 방문객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됐다.

서울에서 빵 축제를 찾은 B(35. 서울. 남)씨는 "2시간 걸려 대전에 왔는데 행사장 들어가는 데만 한 시간, 빵 하나 사려고 줄 서는 데 40분이 걸렸다"며 "그마저도 유명 빵집 빵들은 완판돼 구경도 못 해 내년부터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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