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 감소폭 평균치 대비 선방했다는 평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300만명 돌파 전망
해외 M/S 확대 전략 가속화
연체율 관리는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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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통'으로 불리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은 정공법을 선택했다. 카드본업에 집중해 결제 실적을 늘려 시장점유율(MS)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덕분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 되살아난 해외여행 시장을 틈새 공략해 해외전용 카드 '트래블로그'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트래블로그를 사용한 회원수만 최소 200만명에 달한다.
다만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남는다. 올해 상반기 이 사장은 대출영업을 확대했다. 이 여파로 연체율이 업계 최고치인 1.66%까지 올랐다. 연체율이 높아질수록 리스크에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도 늘어나 실적에 부담이 된다.
3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74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23.1% 감소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감소폭 평균치가 25%인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순이익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늘었다.
하나카드가 역성장한 건 카드업황이 어려워져서다. 고금리·경기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졌다.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는 3923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60%가량 많아졌다. 여기에 조달 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꺾였다.
이 사장은 영업력 확대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표적으로 해외 전용카드 '트래블로그'가 있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트래블로그는 올해 들어 급성장했다. 지난 5월 100만명 돌파 이후 3개월만인 지난 8월 200만명을 돌파했다. 덕분에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도 가파른 상승세다.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코로나19 펜데믹 전인 2019년 말 18.8%에서 지난해 말 24.6%로 급등세를 타더니, 올 3분기에는 37%까지 올랐다. 카드결제 부문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가 11월 중 300만 모집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해외체크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하나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66%다. 전년 동기 대비 1.16%포인트 오른 수치로, 은행계 카드사 4곳 가운데 가장 높다.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신한카드는 1.35%, 우리카드는 1.36%, KB국민카드 1.22% 순이었다. 연체율이 상승하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나며 실적에 타격을 준다.
하나카드 연체율이 경쟁사 대비 유독 높은 건 올 상반기 대출 영업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9개(NH농협카드 포함) 카드사의 카드론 이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지만 하나카드만이 53.2%나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카드론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4분기에는 건전성 관리를 통한 대손 충당금 축소,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비용집행, 우량 매출 증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