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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中 중간재 경쟁력 높아져…신흥시장 개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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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11. 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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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철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중국의 중간재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중국 내 수요구조가 소비 중심으로 점차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과 정부가 완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시장과 신흥시장 개척에 힘써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8일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중국 건설업 위축의 영향과 중장기 무역구조 변화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품이 가공된 후 제3국으로 재수출되는 부분은 축소되고 중국의 내수에 의존하는 부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된 후 대중국 수출에서 지난 2007년 제3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율은 37.2%이었지만, 이 비율이 2014년에는 23.6%, 지난해에는 22.0%로 하락해왔다. 중간재수출 대비 재수출의 비중도 각각 46%.0%, 34.5%, 30.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노동비용 상승으로 한국과 중국 간 국제협력 유인이 감소하고, 중국의 기술발전에 따른 중간재 시장에서 비교우위가 변화하면서 한국과 중국 간에 과거 활발했던 한국→중국→제3국으로 향하는 국제분업 관계가 약화한 탓이다.

보고서는 중국과의 국제분업 관계 약화에 대응해 국내 기업이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베트남 중간재시장에서도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베트남 중간재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7년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했다.

정 실장은 "중국과의 국제분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뚜렷한 단기 대책을 찾기는 어렵지만 수출 및 투자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위험 분산 전략은 지속적으로 추구할 필요가 있다"며 "동남아시아 인도 등 급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중동 및 동유럽으로의 기업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의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향후 중국의 과잉 투자가 조정됨에 따라 중국 내 수요구조도 투자에서 소비 중심으로 점차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소비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대내외 환경변화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경제의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궁극적으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한 긍정적 효과는 기업경쟁력이 전제돼야 하므로 진입장벽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제도 개편 등의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역동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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