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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흑자전환에도…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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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3. 11.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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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상으로 4분기 흑자 전망되나 정상화 멀어
총선 이후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론 불가피
한전본사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요금인상 효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급한 불은 껐지만 내년 총선 이후 전기요금 인상론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에너지공기업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전은 지난 2분기 2조27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누적 46조9516억원,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8일 발표한 요금인상안으로 오는 4분기 역시 호실적을 예상하면서도 추가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산업용이 한전에서 49%를 차지하는 만큼 전체 평균판매단가(ASP)에 미치는 효과는 1㎾h당 5원,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2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요금 인상으로 4분기 흑자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내년에 유가가 110달러 이상 오르지 않는 이상 흑자가 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전력판매량 중 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4%, 산업용 전력사용량 중 산업용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90%"라며 "이를 고려하면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평균 전기요금이 ㎾h당 5.0원 인상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전력 사용량의 48.9%를 차지하는 산업용 요금 인상을 통해 급한 불은 끈 셈이다.

그러나 현재 한전의 하루 이자비용만 118억원에 달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문 연구원은 "서민 물가를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겠지만 추가 요금 인상은 필요하다. 4분기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한 해에 3~4조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이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상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고정비 상승으로 제품 단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만 두 차례의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에 부담이 있다"며 "산업용 전기요금만 추가로 올린 것은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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