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방글라데시, 이상기후에 뎅기열 환자 5배 급증 “역대 최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4010008862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11. 14. 13:3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HEALTH-DENGUE/JOHNSON&JOHNSON <YONHAP NO-0339> (REUTERS)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 /로이터 연합뉴스
방글라데시가 역대 최악의 뎅기열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몬순(우기)이 길어지며 뎅기열을 퍼뜨리는 모기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방글라데시의 뎅기열 감염자 수는 지난 12일 기준 29만1832명, 사망자 수는 1476명에 달한다. 가뜩이나 인구 밀도가 높은 방글라데시의 병원들은 증가하는 뎅기열 환자들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 방글라데시의 뎅기열 상황은 사상 최악으로 꼽힌다. 지난해 뎅기열 사망자는 281명이었는데 올해는 5배가 넘게 증가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이 뎅기열 현황을 추적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최악의 수치다. 모기와 뎅기열을 연구하는 학자조차 "이렇게 심각한 발병은 본 적이 없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카비룰 바샤르 방글라데시 자한기르나가르 곤충학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강수량과 기타 요소들이 패턴을 바꾸고 있다. 10월 중순에도 몬순 시즌과 같은 비를 보고 있는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런 변화가 모기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고 있고 모기들도 이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뎅기열은 몬순 시즌인 6~9월 남아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이를 전파하는 흰줄숲모기가 고인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온도가 높아지고 몬순이 길어지며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의 활동 기간도 더욱 길어진다는 것이다. 인구 1억7000만명에 달하는 방글라데시의 전국 64개 지역에서 뎅기열 사례가 모두 보고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바샤르 교수는 "이젠 연중 내내 뎅기열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뎅기열은 일반적으로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방글라데시에서는 기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일부가 뎅기열 진단을 받는 경우도 보고 됐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병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감염자의 사망률을 1% 미만으로 줄일 수 있지만 발병이 급증하면서 중증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정맥 수액이 모자란 상황이다. 지난 8일에는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던 한국인이 뎅기열로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증상 발현 이틀 만에 사망하기도 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