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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콕포스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최근 불거진 자국 관광지 내 중국 경찰과의 합동 순찰에 대해 "잘못된 의사소통이 이뤄진 것 같다"며 "중국 경찰과의 합동순찰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은 최근 타빠니 끼얏 파이분 태국 관광청장이 외국인 관광객 활성화를 위해 "중국이 파견한 경찰과 태국 내 주요 관광지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히면서 불거졌다. 그는 "태국이 (중국) 관광객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합동 순찰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태국에서는 "중국의 속국이냐" "자국의 치안을 남의 나라 경찰에 맡기는 것은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항의와 비난이 빗발쳤다. 결국 해외 순방 중인 총리가 직접 나서 합동 순찰은 없을 것이라며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방콕 쇼핑몰에서 총기사건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며 이후 태국의 관광·치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태국 정부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돌릴 대책 마련에 서둘러 나섰다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이 국내 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태국에서 유커는 특히 '큰손'이다.
이달 초까지 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정부의 올해 목표인 400만~440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280만명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중 1100만명이 중국인이었다는 점, 태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가 다소 보수적인 수치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태국은 지난 9월 내년 2월까지 일시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비자 면제 영구화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회복세는 여전히 더디다.
합동 순찰에 대해 중국 언론은 "양국의 신뢰를 높이는 결정"이라며 환영하기도 했지만 결국 중국을 지나치게 의식한 조치에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태국이 해외 거주 중국 반체제 인사를 표적으로 삼는 비밀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졸지에 '무능' 논란에 휩싸인 태국 경찰도 경찰청장이 나서 "태국 경찰도 국민과 관광객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주권은 물론 안보와도 연결되는 사안"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