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22번 '사실상 킬러문항' 지적 "늪에 빠지는 문항"
국어·수학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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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서는 지문 자체는 공교육 수준에서 해석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답지 선택이 매우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인 독서에서는 '데이터에서 결측치와 이상치의 처리 방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지문(8번∼11번)에 달린 10번 문항이 변별력 있는 문제로 꼽혔다. 이 문제는 이상치가 포함된 데이터에서 직선 L을 찾는 기법을 지문에서 읽은 후, 보기에 제시된 직선 L을 찾는 다른 기법과 비교해 풀어야 한다.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을 다룬 인문 지문(12∼17번)에 포함된 독서 15번 문항도 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된다.
공통과목인 문학에서는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유한준의 '잊음을 논함'을 제재로 한 현대시·고전 수필 복합 지문(22∼27번)의 27번 문제도 까다로운 문제로 뽑혔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중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 용자례에 제시된 단어'에 대한 글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항(35∼36번)의 35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된다. 지문은 훈민정음 초성자와 중성자, 종성자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형태 변화를 겪는 과정까지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지문에 대한 이해를 묻는데, 지문 자체가 수험생들에게 낯설 수 있어 풀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사실상의 킬러문항'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학Ⅰ의 15번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인데, 수열의 n차 항을 짝수와 홀수로 나눠 제시했으며, 제6항과 제7항의 합이 3이 되도록 하는 첫째항을 모두 구해야 한다. 제6항과 제7항에서 시작해 거꾸로 첫째항을 찾아가야 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추론해야 해서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문제의 '사실상의 킬러문항'으로 꼽히는 문항은 수학 Ⅱ의 22번이다.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도 구해야 한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22번이 '사실상의 킬러문항'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 입시업체 수학강사는 유튜브에서 문제 풀이를 하다 22번 문항 풀이에 20분 이상이나 걸리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교묘하게 어려워서 한 번 늪에 빠지면 안 풀리는 문항"이라고 평가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수학강사도 20분 넘게 걸려 푸는 문제를 내면 어떻게 하냐"며 "시험 때 시간이 촉박한데, 20분에 한 문제를 쏟아부으면 나머지 문제를 풀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영어 역시 추상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지문이나 공교육에서 다루는 수준보다 어려운 문장으로 구성된 문항이 빠졌지만 오답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문항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특히 빈칸 추론 문제인 33번 같은 경우 지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를 오답에 배치해 제대로 독해하지 않으면 틀리기 쉬웠다는 평이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난해 수능에서 문제가 된 국어·수학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일정한 변별력을 확보해 수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던 지난해와 달리 국어·수학 영역 모두 입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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