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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 청년간담회서 쏟아진 성토… “민주당, 이견 표출 허용 안되는 정당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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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11.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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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청년에게 듣는다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원욱·윤영찬·조응천·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1.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장파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이 첫 행사로 개최한 청년간담회에서 당을 향한 청년 정치인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19일 국회에서는 원칙과상식이 준비한 '원칙과상식 민심소통 - 1. 청년에게 듣는다'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모임에 참여하는 이원욱·조응천·윤영찬·김종민 의원과 하헌기 전 상근부대변인, 박한울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전성균 경기도 화성시의원, 김민재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 김윤환 성남시의원 등 청년 정치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하 전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이 '공정'이라는 상징 자원을 빼앗긴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문제, 조국 사태, 당 소속 지자체장의 성비위 문제,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번복 등을 꼽으며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거나 바꾸려고 하거나 하는 시도가 (선거에서) 심판을 세 번 받았음에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속이 있으면 지키고,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설명을 하고,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하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윤환 시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를 거론, "민주당의 핵심 가치가 도덕"이라며 "도덕성을 회복을 해야만이 민주당이 공정성을 되찾을 수 있고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청년 정치인들은 '민주당'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경색, 상식, 독재, 내로남불, 도긴개긴, 공포, 조선 왕정 등을 꼽았다. '떠오르는 게 없다'고 답한 청년들도 있었다.

'경색'이라고 답한 김민재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견의 표출이 허용되지 않는 정당이 됐다. 이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토론할 수 있을 때 정당이 조금 더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정치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의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며 "이견을 표출하면 오히려 공격을 받고, 어떤 의견을 내든지 당 주류의 의견하고 다르면 무조건 공격받을 게 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견의 표출이 불가능한 경색된 정당이 되고, 한편으로는 특정 정치인만을 지키는 정당이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의미의 경색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이라도 당연히 민주당을 찍을 거라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 저조차도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경색된 마인드와 멘탈리티로 계속 나아간다면 저도 다음 선거에는 어쩌면 투표를 안 할지도 모른다"면서 "경색된 민주당을 좀 풀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내로남불'을 이야기한 박한울 수석대변인은 "세상이 이분법적으로 나눠져 있지도 않고 단순하게 구분 지을 수가 없다"면서 "국민들한테 무조건적으로 '잘 몰라서 그래요', '일단 제 생각부터 얘기할게요' 이게 아니고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구나',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한번 잘 고쳐볼 수 있도록 노력을 할게요'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포토] 원칙과 상식 '청년에게 듣는다' 토론회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1.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김종민 의원은 "우리 정치가 원보이스 논리의 갇혀 있다. 그런데 사실 원보이스는 정치하고, 민주주의하고 잘 안 맞는 것"이라며 "최종적인 결정은 원보이스일 수 있으나 그 하나의 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다양한 토론과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좋은 결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당은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얘기들이 허용되는 집단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 원보이스 문화를 극복하지 않으면 전체주의적인 정당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먼저 이 원보이스 문화를 극복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은 "뭔가 목소리를 내면 거기에 따른 후폭풍이 컸던, 거의 그냥 죽도록 맞아야 되는 이런 상황들이 사실은 공포와 독재와 경색, 이 분위기를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말의 언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이런 자리를 계속해서 만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면 결국은 혁신이 성공한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당내 청년정치인들이) 열심히 활동을 해 왔는데, 정작 총선이 임박하면 이벤트성 인재 영입을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많이 해왔기 때문에 청년들이 많은 진입 장벽이 있는 것"이라며 "이 진입 장벽 때문에 꾸준히 열심히 노력을 하면은 그게 인정받는다라는 생각을 못하고 오히려 누구 눈에 들어서, 누구 손에 이끌려서, 잘 보여서 (당선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니까 그 경험을 통해서 계속 '친'을 유지하는 것이 자기 정치 생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의정 활동을 그렇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은 "대한민국 사회가 어쩌다 보니까 정치가 사라지고 정쟁만, 싸움만 있는 사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정치인 양 행동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면서 "정쟁이 아니고 정치를 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될까에 대한 반성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상식'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가급적이면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간담회를) 해 보려고 초안을 잡고 있다. 다음 주에 어떤 주제로 할 것인가라고 하는 거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필요하다면 저희의 입장을 원칙과상식의 이름으로 내면서 앞으로 저희 모임을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임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차츰차츰 접촉도 하고 논의도 해 보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모임의 역할에 대해 "어떤 이슈가 있을 때 거기에 대해서 당내에서 발언을 하고 아젠다를 던지는 것이고, 민주당 내에 언로를 틔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여러 쪽에 계시는 분들과 접촉하고 만나고 모이는 행사들을 잡으려 한다"며 "조만간 고민을 같이 하는 분들이 어디에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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