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산분 반영 땐 2조원 웃돌 듯
中·美·日·네덜란드·말레이 順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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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라면 수출액은 올해 들어 10개월 만에 기존 연간 최대치인 지난해의 7억6541만달러를 이미 뛰어 넘었다. 수출량으로 봐도 20만1363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 작년 연간 수출량(21만5953t)보다는 적지만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역시 사상 최대치로 전망된다. 수출량도 9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208억원으로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1조2000∼1조30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원 선을 약간 밑돌았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된 것만 반영돼 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분량까지 반영하면 '글로벌 수출액' 규모는 훨씬 커진다.
이처럼 한국 라면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는 '한류'가 자리잡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팝, K-뷰티 등에 이어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 기생충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눈길을 끌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 음식을 먹어보려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나라에 대한 인지도 생기고 선호도가 생길 때 음식도 먹어보고 싶고, 그 나라의 특산품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푸드는 상당히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라면 수출액 수치가 1000달러 이상 잡히는 국가는 128개국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7445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1억700만달러), 일본(4866만달러), 네덜란드(4864만달러), 말레이시아(3967만달러), 필리핀(3090만달러) 등 순이었다.
또 호주(3016만달러), 태국(3007만달러), 영국(2980만달러), 대만(2813만달러)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중동 국가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수출액이 1224만달러로 15위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고 사우디아라비아는 899만달러로 18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