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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정면승부 사라진 SS반, 팬들 외면 받을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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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3. 11. 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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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경륜 최상위 등급인 특선급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경륜은 선수들에게 기량에 따라 특선(S), 우수(A), 선발(B) 등 총 3등급을 부여한다. 각 등급은 더 세분하게 1, 2, 3반으로 구분된다.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끼리 모아 놓은 것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2011년에는 특선급 최상위 등급인 슈퍼특선(SS)반이 신설되며 특선급이 총 4개 반이 됐다. 당초 최고 강자 14명이 SS에 속했다. 그러나 선수들 간 기량차가 컸고 이들이 대상경주 외 일반경주에 출전하는 빈도가 떨어져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다. 결국 현재 5명만 SS반에 속해있다.

500여 명의 선수들 중 약 1%만 차지할 수 있는 명예로운 자리가 SS반이다. 이러니 SS반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강할수 밖에 없다. 단 한번의 6, 7착에도 SS반에서 탈락하는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결국 SS반 선수들은 무리수를 두지 않는 전술로 일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S반 주축 선수들이 늘 일정하고 서로 자주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친분이 형성되며 서열이 나뉘어고 이것이 기득권으로 발전했다고 지적한다. 다시말해 점수 관리와 향후 관계 형성 등에 대한 이중고, 강급에 대한 부담 등으로 과감한 정면 승부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승후보들은 적당히 앞뒤로 붙어 달리며 최대한 동반입상을 노린다. 호쾌한 자력승부를 시도하던 선수들중 일부는 SS반에 입성하자 단순한 마크, 추입맨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SS반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S급 1,2반 선수들의 소극적인 움직임도 비슷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선수협'과 '노조' 라인(연대)의 대결로 판도가 변해버린 현재의 경륜에서 특선급에 속한 선수들 전원이 한쪽에 편중된 것도 문제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기량이 가장 뛰어난 특선급 선수들이 재미없고 실리만을 추구하는 경주를 하는 것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며 "가장 박진감이 넘쳐야 할 SS반이 팬들에게 외면 받을까 우려된다. 이에 대한 보완과 수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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