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선 채권·단기자금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시장 안정 조치들과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들의 운영현황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시장안정을 위한 대응체계를 유지해온 결과, 올해 채권·단기자금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신용경색 없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신용 위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우량-비우량물간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 취약 업종의 경우 시장 접근성이 저하되는 등 하반기 들어서는 기업 자금조달 측면에서 쉽지 않은 시장 여건이 지속됐다면서 최근 통화정책 전환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내년에도 고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두는 정책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등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여건은 갖춰가고 있으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면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되더라도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수출 회복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강화되면서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고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각 경제주체들에게 고금리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요구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계와 기업이 고금리에 대비한 충분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지난해에 발생했던 금융업권간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금년에는 효과적으로 제어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내년에도 시장안정에 역점을 두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가동 중인 채권·단기자금시장 시장안정 조치 중에서 운영기간이 곧 종료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선 운영기간을 1년씩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은 내년 말까지 연장 운영되며 △증권사 PF-ABCP 매입 프로그램은 2025년 2월까지 연장 운영된다. 2024년말까지 운영예정인 시장안정 P-CBO 프로그램도 내년 중 차질 없이 가동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올 연말 조치 기간이 종료되는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의 연장 여부도 논의했다. 금융위는 규제 유연화 조치가 종료 되더라도 규제 비율 준수가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되나, 시장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 6월까지 규제 유연화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저금리, 유동성 과잉공급 시기에 누적된 금융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향후에도 시장 안정기조가 확고히 자리 잡을 때까지 상당기간 동안 강화된 모니터링과 집중적인 시장안정 대응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