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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남 늘봄학교·부산 방과후학교, 시범운영 우수지역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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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3. 11.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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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세번째 거점형통합돌봄센터 '늘봄김해' 9월 개관
부산교육청, 지역 기관·대학 연계해 20개 방과후학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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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남 김해 삼문초등학교 인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경남교육청·김해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세번째 거점형통합돌봄센터 '늘봄 김해' 삼문초로 향하고 있다. /제공=교육부
지난 14일 오후 2시 경상남도 김해시 삼문초등학교 앞에 노란색 통학버스가 멈추더니 아이들이 줄지어 내렸다. 삼문초 학생이 아닌 인근 초등학교의 학생들로, 학교 수업이 끝난 뒤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거점형통합돌봄센터 '늘봄 김해'로 모인 것이다. 정지은(주석초 2학년) 양은 "같이 재밌게 놀고, 만들기하고, 친구들이랑 친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라고 말하며 인솔 담당자의 손을 잡고 삼문초로 향했다.

늘봄 김해는 '늘봄 명서'와 '늘봄 상남'에 이은 경남지역 세 번째 거점형통합돌봄센터로, 경남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이 삼문초의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늘봄학교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9월 개관해 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삼문초 학생들과 삼문초 주변 10개 학교 돌봄교실에서 수용하지 못한 인원 등 총 56명의 1~4학년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요리를 하는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수업 및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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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형통합돌봄센터 '늘봄 김해'의 세번째 학교인 삼문초에서 초등학생이 피아노 수업을 받고 있다. /제공=교육부
이날 '피아노교실' 수업이 진행되는 피아노실에서는 아이들이 돌아가며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 연주회가 열리고 있었다. 정예원(월산초 2학년) 양은 "피아노를 유치원 다닐 때 잠깐 배웠는데 늘봄 김해로 오면서 다시 시작했다"며 "산문초에도 친한 친구가 생기고, 프로그램도 재밌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한 손으로만 칠 수 있었지만 이제 양손으로도 칠 수 있다"며 웃었다. 과학실에선 요리교실 수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메뉴는 '포테이토 치즈 후라이' 였다.

올해 8개 교육청에서 늘봄학교를 시범운영 중인 교육부는 당초 2025년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내년부터 전국에서 확대 시행하겠다며 시점을 앞당겼다. 이에 교원단체에서는 "돌봄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수업 등 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사들에게 보육 업무까지 더해져 업무가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거점형통합돌봄센터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어느정도 제시하고 있었다. 교육지원청에서 센터설립과 운영을 총괄해 단위학교 초등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와 관련된 업무를 도맡는 방식이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돌봄센터는) 학교 업무와 완전히 분리돼 교원의 업무경감에 도움이 되고,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학교의 방과후·돌봄 초과 수요에 공동대응해 돌봄공백 해소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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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금곡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서 지난 14일 방과후학교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제공=교육부
이어 방문한 부산시 북구 금곡청소년수련관에선 수영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인근 초등학교 9곳과 협약을 맺고, 통합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부산 북구는 근처 초등학교 중 수영장이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학교내에서만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면 수영수업을 들을 수 없는 구조다. 셔틀버스를 운영해 접근성이 좋아지고, 여러 학교의 학생들을 모으다보니 수강인원이 많아지면서 가경도 내려가 형편이 어려웠던 아이들도 자유수강권으로 수영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은 수영 이외에도 드론, 3D펜,난타, 드론, VR·AR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인공지능(AI) 코딩 기술을 이용한 선풍기를 만들고 있던 배준혁(금창초 4학년) 군은 "학교는 방과후학교가 수업밖에 없는데, 여기에서는 다양한 체험할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친구랑 코딩을 하면서 놀 수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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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통합방과후학교인 '금곡청소년수련관'에서 초등학생이 인공지능(AI) 코딩 기술을 이용한 선풍기를 만들고 있다. /제공=교육부
부산교육청은 금곡청소년수련원 이외에도 지역기관 16곳과 대학 4곳과 함께 20개의 초등 통합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교육청도 경남교육청과 마찬가지로 방과후학교 전담운영체제를 마련했다. 기존 방과후학교·돌봄지원센터를 방과후학교·돌봄업무지원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지원단의 전담인력을 5개 교육지원청에 재배치해 전담인력이 각 학교 실정에 맞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원 업무도 해당 부서가 맡는다.

최윤홍 부산교육청 부교육감은 "돌봄 업무가 행정실 업무냐, 교무실 업무냐 논란이 없도록 지원 전담 부서를 만들어서 업무를 하자는 취지로 지원단을 만들었다"며 "기존 인력에 업무를 더 부과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서 인력을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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