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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61% “희망 직업 없어요”…운동선수·교사·의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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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3. 11.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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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희망직업, '운동선수' 8년째 1위
중고생은 '교사', 17년째 1위지만 응답률 하락
의사 희망 순위, 초등·고교생 2계단씩 올라…생명과학자도
희망직업 없는 중학생, 최근 10년 새 가장 많아
희망직업
제공=교육부
초등학교 학생들의 희망 직업으로 '운동선수'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선 '교사'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또 '의대 열풍'의 영향으로 의사를 희망직업으로 꼽은 학생들도 전보다 많아졌다. 다만 자기 적성 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해 희망 직업이 없다는 중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2만3300명)·학부모(1만2202명)·교원(2800명)을 온라인 조사한 '2023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3.4%)였다. 운동선수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1위다. 2위는 의사(7.1%)로, 작년보다 2계단 상승했고 3위는 교사(5.4%)로, 1년 전보다 1순위 밀렸다. 4위는 크리에이터(5.2%)가, 5위는 요리사/조리사(4.2%)가 각각 차지했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 1∼5위는 교사(9.1%), 의사(6.1%), 운동선수(5.5%), 경찰관/수사관(3.8%),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2.6%) 순으로 작년과 같았다.

고등학생의 경우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3%), 2위는 간호사(5.9%)로, 작년과 같았다. 생명과학자·연구원 희망직업 순위가 지난해보다 6계단 크게 상승했으며, 지난해 7위였던 의사도 올해 5위(3.1%)로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경우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등 보건·의료분야 기술직이 많이 올라왔다"며 "초등학생, 고등학생 모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의료분야 관심이 환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초·중·고생 희망 직업으로 모두 '톱3'에 올랐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교사'는 17년째 부동의 1위이다. 다만 응답 비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2.1%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또 이번 조사가 지난 7월 말 서울 서초구 교사 사망 이전에 이뤄져 교권 침해 이슈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전환의 영향으로 컴퓨터 공학자 등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입체(3D) 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로봇공학자, 빅데이터·통계 분석 전문가 등 11개 신산업 분야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 비중은 중학생의 경우 5.3%로, 10년 전 보다 1.5배로 늘었고 고등학생에선 11.6%로 같은 기간 3배 증가했다.

반면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은 초등학생 20.7%, 중학생 41%, 고등학생 25.5%에 달했다. 고등학생을 제외하고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초등학생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올랐고, 중학생은 2.8%포인트 올랐다. 특히 희망 직업 없다는 중학생 비중은 2018년 이래로 매년 상승해 최근 10년간 가장 높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등학생 43.9%, 중학생 54.6%, 고등학생 40.2%)를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내 강점과 약점을 몰라서'(초등학생 20.9%, 중학생 19.8%, 고등학생 29.7%)가 뒤를 이었다.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 등 진로에 관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고등학생이 73.2%로 가장 높고, 중학생(65.3%), 초등학생(59.1%) 순이었다.

아울러 2015년 진로교육법 제정 및 진로교육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희망직업 관련 업무 내용에 대한 이해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중학생은 2025년도 46.3%에서 2019년 60.0%, 2023년에는 62.9%로 꾸준하게 늘어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45.7% → 54.2% → 71.4%로 눈에 띄게 확대됐다

또 학교에서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이 많이 이뤄지면서 고등학생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창업을 진로 계획으로 세운 비율은 5.2%로, 1년 전(2.9%)보다도 2.3%포인트 높아졌다. 2015년(1.0%)보다는 4.2%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학생 1인당 진로 교육 예산은 초등학교 2만5600원, 중학교 7만9000원, 고등학교 6만1400원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과 진로정보망 홈페이지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 탑재해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 직업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미래 직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 진로교육 내실화, 진로정보망 고도화, 진로체험 다양화 등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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