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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금 조달 숨통…“금리 하락·외화채 발행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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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3. 11.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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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여전채 순발행 4조원대…전월과 상반된 흐름
채권금리 하락하며 안정세
기재부, 해외 채권 발행 문턱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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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은 카드사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최근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다, 정부도 카드사들의 외화 채권 발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 차입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에서 카드사들의 해외 자금조달 문턱을 기존보다 낮춘 것이다. 카드사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유연해지면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이달 초만 해도 5%에 육박하던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가 4% 초반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는 통상 2~3개월 기간을 두고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에 반영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채권 금리가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는 11월 한 달 동안 4조957억원대 순발행을 기록했다. 10월 순상환액 498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카드업계에서도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 상황이 지난달 초 대비 원활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카드사 자금조달 환경에 청신호가 켜진 배경은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9일 기준 4.276%다. 지난달 1일(4.927%)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의 카드사 자금조달 지원도 한몫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들어 카드사들의 외화 채권 발행을 대거 허용했다. 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탄력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일례로 KB국민카드는 5억 달러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외화 채권 발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최근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등 예전보다 외화채권 발행이 원활해진 분위기"라며 "최근 외환 상황이 나쁘지 않고 카드사들의 부담 여력도 예전과 비교해 어려워졌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 수준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외화 차입을 하려면 기재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카드론·현금서비스을 이용하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카드사는 수신(예·적금) 기능이 없어 주로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대출상품을 공급한다.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카드론 등 대출 금리가 인하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각각 14.4%, 17.8%에 달했던 만큼, 향후 다중채무자들의 대출 상환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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