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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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날 공식 임기를 시작한 김동명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간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전사 구성원들에 거듭 당부했다.
김 사장은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저에게 CEO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도 우리가 가진 저력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 '몰입의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는 뜻이고, 그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자로 꼬박 3년차를 맞은 LG에너지솔루션은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청주 오송 공장을 비롯해 중국, 미국, 스페인 등 전 세계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에 대응했으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였다.
그 결과, 2020년 12월 출범 당시 내걸었던 2024년 매출 30조원 목표는 1년 앞당긴 올해 중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간기준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4조3213억원이다.
다만 최근 들어 업계 전반이 전기차 수요 부진과 판가 하락에 직면하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배터리 생산능력(캐파)을 꾸준히 늘려오던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의 튀르키예 합작법인 설립을 중단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사장, 25년 경력 바탕 제품 기술 및 원가경쟁력 확보 등에 중점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전기차 배터리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김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 사장이 회사의 안정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제품 기술력 향상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중으로 오창 에너지플랜트와 46시리즈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5년 46시리즈 해외 거점 진출, 2026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차세대 배터리가 잇달아 출시되는 만큼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수율(양품 비율) 안정화가 최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또 김 사장이 직접 원가 경쟁력을 강조한 만큼 배터리 원자재인 핵심 광물 투자 전략도 기대를 모은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원재료 시장 상황은 여러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려 변동성이 매우 높다"며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중으로 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해외 우려 기업'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과 협력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대해 왔으나,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배제할 경우,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할 가능성도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