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동남아국가연합(ASEAN) 특별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찾은 마르코스 대통령은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남중국해 상에서의 긴장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했다"며 "더욱 강경한 중국이 아시아의 이웃 국가들에게 진정한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필리핀은 화석 연료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필리핀에게 남중국해는 영토주권의 문제는 물론 경제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남중국해는 전 세계에서 교역되는 액화천연가스의 절반 이상의 물량이 통과하고 천연가스 매장량도 막대하다.
필리핀과 중국은 수십 년 동안 전략적 요충지인 남중국해에서 천연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다퉈왔다. 지난 5월 필리핀이 중국과 남중국해의 석유·가스 자원 공동 탐사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은 거의 진전이 없고 여전히 교착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9일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부근에서 자국 수산국 선박을 겨냥해 물대포를 쏴 선박의 통신·항법 장치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은 10일 필리핀 해경선 등 4척의 필리핀 선박이 중국 정부 승인 없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 침입함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양국의 충돌을 "심각한 확대"라며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 천명하기도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남중국해의 약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필리핀을 비롯한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말에는 새로운 '표준 지도'를 발표해 10단선을 그어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