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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얀마 인구 1/3이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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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12.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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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CHINA-COUP-CONFLICT <YONHAP NO-3204> (AFP)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집 근처 방공호에서 놀고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AFP 연합뉴스
유엔은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인구의 3분의 1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19일 AFP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는 2021년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민간인들이 공포 속에 살고 있는 가운데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며 2024년 벼랑 끝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OCHA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에선 186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100만명이 증가했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기 전인 2020년에 비해선 19배나 증가한 수치다. 마르콜루이지 코르시 UN 미얀마 임시 인도주의 조정관은 "난민, 의료 및 교육 중단,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 강제 징집과 정신적 고통을 포함한 위험 등으로 600만명의 어린이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기준 26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터전에서 쫓겨나 떠돌고 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0만명이 증가한 수치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특히 보고서는 10월말 이후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66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점을 우려했다. OCHA는 내년 미얀마에서 갈등과 폭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군사 폭력을 비판했다.

군부 쿠데타 이후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 지원을 위해 OCHA는 원조 우선 순위 530만명을 위한 9억400만달러(약 1조 2926억원)의 지원자금 기부를 요청했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원조 우선순위로 지정된 190만명에게 지원금이 전달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한 코르시 조정관은 "수백만 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있고, 미얀마가 잊혀진 비상사태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유엔 국제원조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여전히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호소했다.

미얀마에선 지난 2021년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선·문민정부를 무너뜨렸다.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쿠데타를 비판하며 맞서는 민간인들에게까지 무력탄압을 가하고 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지난 18일까지 군부에 의해 2만5564명이 체포됐고 4258명이 사망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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