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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 및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 이사회는 지난 14일 조합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의 건 △직무대행자 선임의 건 등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2건 모두 조합장 본인을 제외한 이사 3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에 조합장 이모 씨의 직무가 정지됐으며 직무대행자로 선출된 조합 감사가 조만간 총회를 열어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될 때까지 그 직무를 대행한다.
긴급안건 △조합장이 직권을 남용해 이사회 의결사항 원인무효로 해 없던 일로 처리 △이사회 의결이 없었음에도 의결이 있는 것처럼 해 직권을 남용해 의사결정 및 사업 진행 △조합 임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거나 고의로 잘못된 정보(자료) 등을 제공함으로써 이사회가 그릇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한 행위 등이다.
또 △조합의 대표인장을 사용하지 않고 조합장 개인 서명으로 조합의 의사결정인 것처럼 합의서 등에 서명함으로써 조합의 이익에 반하는 업무처리 △조합장이 소송 관계인이면서 그 직위를 이용하여 계속적으로 조합과 조합원들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 강행 등이다.
이날 30여 명의 조합원은 긴급이사회를 마치고 조합장을 향해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하는 등 항의했다.
한 조합원은 "조합 사업을 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는 사람이 조합장 자리에 앉아 있어야 사업이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갈 것"이라며 "땅 작업이나 하던 부동산업자가 조합장으로 앉아서 사업승인 후 집 지을 생각보다 땅 팔아먹을 궁리나 하고 있어서야 될 일이냐"고 말했다.
이어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했는데, 7~8년 동안 이렇다 할 진척도 없이 이러고 있다 보니 이젠 정말 지칠 대로 지쳤다"며 "이 사업이 더이상 표류하거나 좌초한다면 이곳에 발 묶인 360여 조합원들의 절망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 임원은 "지난번 총회 때는 조합장의 거짓말이 다 사실인 것으로 믿고 조합장과 대척점에 있던 업무대행사를 나무라며 (대행사) 계약 해지에 힘을 보탰다"며 "임원이 된 후에도 그렇게 알고 회의에 참석하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판단이 잘못됐고 조합장이 사사건건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커져 임원들이 조합장 해임 및 직무 정지를 강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업은 당면한 현안들이 많기는 하지만 사업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모든 조합원이 똘똘 뭉쳐 이제부터라도 고삐를 바짝 조이고 질주한다면 꼭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가급적 최단기간 내인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고 여러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조합원들을 다독였다.
서산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민간사업인 관계로 조합 내부 사항까지 언급하는 건 곤란한 측면이 있다. 다만 조합에서 표출된 내부적 갈등이 순조롭게 잘 마무리돼야 사업지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라며 "시는 사업승인 등 행정적 사항들에 대해 조합원님들 고통과 입장을 감안,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임건의안을 진행한 이사회 임원들은 지난 6월 2일 개최됐던 조합원 임시총회 당시 현 조합장을 적극 지지하며 이사 및 감사로 선출됐다. 이후 조합 업무 논의 과정에서 조합장과 의견 대립 등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은 서산 잠홍동 일원 약 2만2780㎡(6890.95평)의 사업대지에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으로 전용면적 59~84㎡, 총 53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아파트)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내년 초 사업승인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