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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벨상’ 빈퓨처상, 올해는 태양전지·리튬이온배터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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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12. 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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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빈퓨처상 시상식에 참석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왼쪽 끝)과 수상자들. /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빈그룹의 팜 녓 브엉 회장 부부가 거액을 출자해 시작한 '빈퓨처상(VinFuture Prize)'이 3회차를 맞는 올해 태양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녹색 에너지에 주목했다.

20일 빈그룹은 베트남 하노이 호그엄 오페라하우스에서 빈퓨처 2023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쩐 홍 하 베트남 부총리와 세계적인 석학 등 약 900여 명이 참석했다. 브엉 회장도 부인과 가족들과 함께 참석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세계의 공동노력'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빈퓨처 어워드 2023에는 전세계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1400개에 달하는 연구프로젝트가 제출됐다. 빈퓨처상이 시작된 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트엉 국가주석은 빈퓨처상이 "뛰어난 연구 성과와 획기적이고 적용성이 뛰어난 기술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선도하는 과학자들을 격려하고 기리는 상"이라며 세계 과학계와 폭넓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빈퓨처상 창립자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빈퓨처상은 상금 300만 달러(약 39억원)의 대상과 함께 △개발도상국 과학자상 △여성과학자상 △신분야 연구 과학자상 등 3개 분야에 각각 상금 50만 달러(약 6억500만원)의 특별상을 수여한다.

올해 대상은 태양전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틴 앤드류 그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교수, 리튬 이온 전지를 발명한 스탠리 휘팅엄 빙엄턴대학교 교수·요시노 아키라 박사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거둔 모로코 과학자 라시드 야자미 등 4명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태양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녹색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위원회는 "에너지 저장 및 재생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전 세계 사람들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

올해 빈퓨처상은 첫 베트남인 수상자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질병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다양한 쌀 품종을 개발·보급해 세계 식량 안보 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거뎁 쿠쉬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와 개발도상국 과학자상을 수상한 보 똥 쑤언 남껀터대학교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새로운 쌀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베트남 남부 메콩 삼각주의 쌀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 농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 외 신분야 연구 과학자상은 당뇨·비만 치료와 함께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다이넬 드러커 루넨펠트-타넨바움 연구소 교수·조엘 하베너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옌스 율 홀스트 코펜하겐 대학 교수·스베틀라나 모이소브 미국 록펠러대 교수에게 수여됐다. 여성과학자상은 남극 오존층 구멍 파괴에 대한 연구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에 기여한 수잔 솔로몬 메차추세츠공과대학 교수에게 수여됐다.

빈퓨처상은 지난 2020년 12월 20일 '국제 인간 연대의 날'을 맞아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 부부가 2조동(1084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빈퓨처 펀드가 주관한다. 빈곤퇴치·삶의 질 향상 등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고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불러오는 과학 연구·기술 혁신을 이끌어 낸 기관·과학자들에게 수여된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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