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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선 발주 증가 조짐…국내 조선업계 수주 확대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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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12.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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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조선사 대비 친환경 기술력 앞세워
원유 수요 증가로 추가 수주 기대도
사본 -삼성중공업 건조한 원유운반선 사진 (1)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그간 중국 조선사들이 우세했던 유조선(탱커) 시장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입지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며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력이 중국에 비해 한층 부각될 예정이며, 중국 조선소의 슬롯(도크)가 대부분 소진돼 이에 따른 반사이익 역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로 해운 운임이 상승하면서 그 혜택을 보기 위한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도 예상되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조선사들의 탱커선 수주 소식도 잇달아 들려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0~11월 사이 유럽 선사들과 총 4척의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에즈맥스급 유조선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절반 규모로, 저렴한 선가와 다양한 항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벨기에 국적 유조선 선사 유로나브(EURONAV)도 최근 노후 선박을 대량 매각하고 신조선 발주를 늘리는 가운데, 국내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이 이달 들어 1척의 수에즈맥스 수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탱커선 시장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조선사들 위주로 흘러갔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국내 조선사들의 지속된 수주는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함에 따라 선사들이 값싼 선박을 만드는 중국보단 친환경 기술에서 우세한 국내 조선사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또 중국 조선소 슬롯들이 오는 2026년까지 대부분 채워지면서 되레 한국 조선사들이 반사이익을 봤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러한 탱커선은 향후 수에즈 봉쇄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추가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동량이 많은 운하 폐쇄로 인해 선박 운임이 급등하게 되면, 선주들의 이에 따른 현금 창출력이 늘어나게 된다. 즉,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활용, 선박 발주를 늘려 이익을 보려는 선사들이 많아질 수 있다.

수에즈맥스뿐만 아니라 VLCC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 및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총 129척의 VLCC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VLCC를 포함한 탱커선 7척을 수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은 2척의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탱커선이 LNG운반선, 메탄올선 등처럼 고부가가치 선종이라 보긴 어렵지만, 고객사들로부터 꾸준한 요청이 들어오는 만큼 지속적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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