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간 불화·학업 문제 원인…범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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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SNS에 피해자가 올린 '재워줄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보고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한 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집으로 유인해 강제 추행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초등학생들을 태웠던 택시기사가 신림동으로 향하는 상황을 수상히 여겨 신고하면서 신고 40여 분만에 붙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에는 가출한 12살 여자 초등학생을 서대문구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이 아동이 SNS에 쓴 글을 보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주겠다"는 수상한 제안에 넘어가 범죄에 노출되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출을 경험한 청소년(초 4~6학년·중·고등학생)은 전체 청소년의 3.6%로, 2020년 2.9%, 2021년 3.2%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출을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절반 이상은 부모와의 문제 때문에 가출했다고 답했으며 △학업 문제 △친구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등 순으로 가출 이유를 꼽았다.
문제는 가출 청소년들이 금전 또는 주거지 도움을 받기 위해 SNS에 글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특히 금전 또는 주거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른바 '헬퍼'를 찾는 과정에서 헬퍼를 자처하며 도움을 빌미로 접근해 그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추행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가출 청소년들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다. 일부 아이들이 학대나 폭력을 피해 가출한 만큼 가정으로 돌아가면 또 다시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권일남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가정 밖 청소년들은 대다수 일상적 가출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많다"며 "이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주거나 쉼터 거주 연장 등 제도적인 면에서 사회적 보호 장치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