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리미엄 제품 'P6' 본격 양산…고객사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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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내년 연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역대 최대인 2조374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1조8502억원) 대비 3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기차 수요 급감이 우려되는 업계 상황에서 이례적인 수치다.
삼성SDI는 그동안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혜택을 보기 위해 해외 거점을 적극 늘려오던 주요 경쟁사들과 달리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 여건에 민감하지 않은 아우디, BMW 등 프리미엄 자동차용 배터리를 지속 판매했다.
그 결과, 삼성SDI는 영업이익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요 배터리·부품사 중 최대 수치인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켰으며, 올해도 연간기준 약 8%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약 7%대)과 아직 적자 상태인 SK온보다 수익성 면에서 앞서고 있는 셈이다.
내년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배터리업계 전반에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삼성SDI의 이 같은 프리미엄 전략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오랜 협력사인 BMW가 최근 출시한 'i5'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데다 내년 중으로 'i4'를 잇따라 공개함에 따라 꾸준한 배터리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대비하듯 삼성SDI는 내년 중으로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 'P6'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P6는 2021년 출시해 삼성SDI의 성장을 이끈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 'P5'의 후속 제품으로, 고에너지 밀도와 급속충전 성능을 구현시켰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방 수요 둔화 및 완성차 EV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국면에서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증설 기조를 유지한 삼성SDI의 사업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올해 판매가 더뎠던 전동공구형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수요도 내년에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동공구형 소형전지의 경우 한때 삼성SDI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금리 인상 및 건설 경기 침체로 판매 부진을 겪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동공구의 수요는 거시 상황과 맞물려 내년 하반기에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전자재료는 고부가 반도체 소재가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