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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성과 결혼하세요”…베트남서 빈곤층 대상 인신매매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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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12.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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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성들과 결혼을 미끼로 베트남 빈곤층 여성들을 꾀어내 인신매매한 일당들/공안제공 뚜오이쩨 캡쳐
베트남에서 결혼 중개업을 가장해 자국 여성들을 중국으로 인신매매하던 조직이 적발됐다.

27일 현지매체인 뚜오이쩨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공안은 남부 호치민시와 닥농성(省) 일대에서 결혼 중개업을 가장해 중국으로 자국 여성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5명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주범인 바이 뚜옛 마이 등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체포했다.

당국에 따르면 화교 출신인데다 중국인 남편이 있어 중국과 베트남을 자주 오가던 마이씨는 지난해 말 "아내가 될 여성을 사기 위해 돈을 쓰는 중국 남성들이 많다"며 "여성의 나이나 외모에 따라 성공할 때마다 2억~3억동(약 1060만~159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공범들과 함께 결혼 중개업을 가장해 인신매매에 나섰다.

이들은 남부 고원 지대인 닥농성 일대에서 빈곤층 여성들을 상대로 중국 남성과 결혼하면 8000만~1억2000만동(약 424만~637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지참금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다. 이후 베트남을 직접 찾거나 인터넷으로 여성들을 만난 중국인 남성이 신붓감을 선택하면 여권·비자·건강 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발급받아 중국으로 데려간 뒤 여성들을 넘기고 성공보수를 챙겼다.

중국에 도착한 피해자들은 여권과 휴대폰을 모두 압수 당하고 결혼을 종용당했고 이를 거부할 경우 중국인 남성들이 지불한 결혼 비용을 모두 갚아야 한다는 협박을 당해 본국 귀환도 저지당했다. 마이와 공범들은 올해 5월부터 이 같은 수법으로 수십 명의 베트남 여성들을 속여 중국으로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추가 피해자 파악을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에선 빈곤층 여성들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거나 중국 남성과 결혼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폭력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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