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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결집을 당부했다.
지난 2020년 말 시작된 양사 합병 과정은 대한항공의 강력한 인수 의지에도 불구하고, 업계 내 끊임없는 우려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양사 취항국 14개국 중 11개국의 합병 승인을 받으며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이후 EU와 미국 경쟁당국이 여객 및 화물부문에서 '경쟁 제한 우려'를 표하며 장기화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중복노선을 반납했으며,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까지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유럽 집행위원회(EC)에 낸 상태다.
대한항공의 발 빠른 조치로 EU 경쟁당국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올해 2월14일까지 최종 심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합병까지 미국, 일본 경쟁당국 승인도 남아 있으나, EU의 결정이 합병의 최대 복병으로 알려진 만큼 심사가 무사히 끝마칠 경우, 합병까지 큰 무리 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일각에서 여전히 합병 이후 항공권 가격 상승, 초대형 항공사의 독점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대한항공은 대형항공사의 합병이 곧 국가적 경쟁력 강화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글로벌 공급망의 경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은 경쟁력 있는 기재와 숙련된 항공 전문가들을 하나로 모아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를 통해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대한항공은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원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과 노하우를 갖춘 우리 대한항공만이 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결정했던 순간부터 양대 항공사의 통합이 단순한 기업간 결합이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재편이라고 말했던 이유도 여기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3개국의 승인을 빠르게 받은 뒤 올해 하반기 안으로 신주 인수 등 기타 절차를 끝내고 합병 마무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조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남아있는 EU, 미국,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으면 통합 항공사는 이륙을 위한 활주로에 서게 된다"며 "지금은 우려보다 도약을 위한 우리 모두의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까지 모두 마음을 모아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