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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은 이틀간 미국과 남중국해 공동 순찰을 시작했다. 필리핀과 미국의 이번 공동순찰에는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 등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함정 4척과 필리핀 군함 4척이 동원됐다.
로메오 브러너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두 번째 공동 군사활동은 양국 동맹 관계에서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미국은 앞서 지난해 11월21~23일 대만 부근 해협과 남중국해상의 필리핀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사흘간 순찰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필리핀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필리핀과 미국은 1951년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뒤 70년 넘게 동맹을 유지해왔다. 해상 공동 순찰은 친중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중단됐지만 후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과의 동맹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재개됐다.
필리핀과 미국의 공동 순찰에 중국도 같은 날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남중국해 순찰에 나섰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3∼4일 해군·공군 병력을 조직해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한다"며 "남중국해를 어지럽게 하고 분쟁 지역을 만드는 어떠한 군사 활동도 모두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순찰은 미국과 필리핀의 도발적 행동을 겨냥하고 자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필리핀이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9개선을 10개로 늘리고 계속해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는 지난해 8월, 11월, 12월 등 계속해 충돌해왔다.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고조된 양국 간 긴장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양 측의 순찰로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