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지 마다 각 공항 환경 똑같이 구현해 사전 훈련
LCC 중 유일 구비…기장-부기장 간 소통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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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 노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다. 특히 제주공항은 기상이변이 심한 곳으로 착륙이 여간 어렵지 않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 쯤이면 승객들은 기대감에 차 있지만 기장들은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게 된다. 사전 훈련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제주항공 시뮬레이터 훈련 현장을 찾았다. 1년에 2번씩 3일간 제주항공의 모든 항공기 조종사들은 이곳에서 시뮬레이터 훈련에 임한다.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B737-800NG와 B737-8 기종의 기장 좌석과 똑같이 구현된 장소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외부 환경도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매우 실감 났다. 바람이 불면 기체가 흔들리고, 착륙할 때 땅에 닿는 느낌까지 절묘했다.
이는 향후 제주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B737-8를 대거 들여오는 것과도 연결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에 대비해 2022년 4월 B737-8 전용 시뮬레이터를 추가로 들여왔다. 2019년에 미리 들여온 B737-800NG 시뮬레이터로 훈련하는 것도 무리는 없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어 아예 전용 시뮬레이터를 추가로 들여온 것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시뮬레이터를 보유한 곳은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장 팀장은 "한창 코로나 팬데믹 때 항공기가 멈춘 후 서서히 국제선 항공기의 스케줄이 잡힐 때 조종사들이 가장 먼저 진행한 것도 이 시뮬레이터 훈련"이라면서 "현실 감각을 빨리 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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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사고는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한 번 일어나면 치명적이다. 과거 아시아나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나 최근 일본 하네다공항 화재 등이 그렇다. 이러한 대형 사고를 비롯해 조류 충돌과 강풍 등 운항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정기적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시뮬레이터마다 실물 구현 정도가 다른데, 제주항공은 최신 기계를 들여와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새로운 취항지가 생길 때마다 해당 공항의 소프트웨어를 구비하고 훈련에 돌입한다. 각 공항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김해공항의 경우 주변에 높은 산이 많아 가장 까다로운 공항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 역시 주요 훈련 포인트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는 기장과 부기장, 두 조종사가 정확하고 거침없이 소통하는 훈련도 포함된다. 위계질서와 상관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항공기장 채용에서는 본인과 다른 성향의 사람과 잘 지내는지도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장 팀장은 "훈련은 기장과 부기장이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면서 "직급을 넘어 활발하게 소통이 돼야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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