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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한파’ HMM 1분기 전망도 암울… 홍해발 물류대란, 반등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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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1.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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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 1분기 실적도 급감 전망
홍해발 물류대란에 운임 상승은 변수
(사진)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급감했을 것이란 관측 속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운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해발 물류대란 리스크가 변수가 될 지 관심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973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망치이지만 영업이익 감소폭이 90%가 넘으면서 하락세는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HMM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10위 안팎의 이스라엘 짐 라인과 대만의 완 하이는 같은 해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연간으로 따지면 불과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불황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HMM은 지난 2019년까지 수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2020년 9808억원의 이익을 내고, 2021년에는 7조원, 2022년에는 10조원의 가까운 역대급 영업이익을 내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랬던 해운업황이 불과 1년새 180도 달라진 건 호황 때 발주한 선박들이 대거 인도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영향이다. 곤두박질 친 해운운임은 성수기에도 맥을 못쳤다.

반등 변수는 홍해발 운임 변화다. 연말부터 주요 유럽 항로인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HMM을 포함해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더 먼 거리인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를 택하고 있다. 해당 항로는 약 6500㎞ 추가 항해가 필요해 기존 항로보다 왕복 15일 더 걸려 물류대란도 유발하고 있다. 과거 코로나19로 발생했던 물류 적체 현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영향으로 컨테이너선사들의 주요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5일 기준전주보다 7.79% 오른 1896.6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1일 1000을 넘어 약 한 달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운임 상승 등 수출기업으로서는 물류대란에 직면하자 HMM은 유럽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아직 글로벌 선사들의 항로 복귀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운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MM으로서는 하림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중장기 대비 투자 전략을 지속하는 게 관건이다. 과거 2018년까지 이어졌던 불황에 글로벌 선사 대비 대형 선박 등에 투자가 미비했던 만큼, 이번에는 중장기 추진전략을 기반으로 메탄올 선박, 벌크선 발주, 화물선 신조 등 필요한 부문의 출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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