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개월치 임금 삭감한 희망퇴직 조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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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주요 시중은행 5곳(KB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에서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인원은 작년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년간 5개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 규모는 총 2513명이었다. 하지만 퇴직금 조건이 악화하자 신청자가 줄어들면서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 NH농협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3곳에서 약 1300명 규모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나머지 두 곳의 희망퇴직자 인원을 더해도 작년 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빨리 희망퇴직을 실시한 농협은행의 경우, 작년말 372명이 퇴직했다. 앞서 농협은행에선 매년 500명 가까이 희망퇴직자가 나왔다. 2020년에는 488명, 2021년에는 427명, 2022년에는 493명의 희망퇴직자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희망퇴직 수준은 예년보다 120명 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희망퇴직금으로 최대 28개월치의 임금을 지급했다. 1년 전만해도 희망퇴직금으로 최대 39개월치의 임금을 지급했는데, 약 11개월치의 퇴직금이 줄어든 것이다.
신한은행도 최근 희망퇴직으로 234명이 은행을 떠났다. 지난해 두 차례 단행한 희망퇴직에서 총 619명(1월 388명, 8월 231명)이 빠져나갔는데, 그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주 희망퇴직자를 최종 확정한다. 업계선 이번 희망퇴직에 700명 정도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 규모는 713명으로 이번 희망퇴직에선 이보다 더 적은 인원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이달 중 퇴직자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매년 은행들은 1인당 수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며 인력구조조정을 해왔다. 은행연합회에서 공개한 은행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직원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 규모는 하나은행이 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3억7600만원), 우리은행(3억7236만원), 농협은행(3억2712만원), 신한은행(2억9296) 순이었다.
하지만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이들 은행은 평균 5개월치의 임금을 줄였다. 이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 규모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업계선 앞으로 은행권의 희망퇴직금 수준이 예전만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이자장사'와 '성과급 잔치' 논란이 제기된 데다가 이미 한 번 삭감한 퇴직금 수준을 다시 높이기가 쉽지 않아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을 더 요구하면서 돈잔치 비난 여론이 있는 만큼, 퇴직금 수준이 다시 예전처럼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