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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맞먹는 해외 베트남인들의 본국 송금…호치민시 역대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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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1. 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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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시로의 송금액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90억 달러(추정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베트남 통신사
해외 베트남인들의 본국(베트남) 송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해외 베트남인들의 본국 송금은 외국인 직접투자(FDI) 자본에 맞먹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송금액이 몰린 곳은 최대 경제도시인 호치민시다. 최근 수 년간 재외 베트남인들의 본국송금액 중 전체의 55~60%는 호치민시로 향했다. 베트남 중앙은행 호치민시 지점은 지난해 호치민시로의 송금액은 전년(2022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약 90억 달러(11조 82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송금액인 것은 물론 지난해 호치민시로 유입된 FDI 자본 34억 달러(약 4조 4683억원)의 3배에 가깝다.

재외 베트남인들의 본국 송금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베트남 재외국민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송금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3년부터 2022년 말까지 베트남으로의 송금액은 1900억 달러(249조 7740억원)를 넘는다. 이는 FDI 자본 지출액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위원회는 "이에 더해 2022년 말까지 35개 국가·지역의 재외 베트남 동포들이 베트남 42개 지역에 총 등록 자본금 17억 2000만 달러(약 2조 2609억원)에 달하는 385개 FDI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창출·세수 증대 등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이 같은 송금액이 계속 증가해 올해는 작년보다 높은 144억 달러(약 18조 93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우옌 득 레인 중앙은행 호치민시 부지점장은 "해외 베트남인들의 본국 송금은 국가 발전에 중요한 재원"이라 밝혔다. 기본적으로 이 송금액들은 베트남 교포나 해외에 거주·근로하는 베트남인들이 자신의 근로소득·금융소득을 모국의 친인척들에게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베트남으로 유입된 자본은 대출·투자 등으로 유입된 다른 외화 자본들과는 달리 사용 조건과 그 효율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레인 부지점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유입된 자본 대부분이 소비·사업·생활개선 등에 쓰이며 또 다시 많은 경제·사회적 혜택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생산·사업 투자로 유입되는 FDI 자본과는 달리 해외 송금액은 국내 소비와 투자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 송금국으로는 베트남 교포들이 많은 미국·영국·호주 등이 있고 인력송출로 베트남인 근로자가 많은 한국·일본·대만도 꼽혔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환율 정책을 유지하고 외환보유액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본국으로의 송금을 장려하고 이를 위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인력송출로 해외에 파견하는 노동자들이 우수한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인력자원에 대한 관심과 투자 역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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