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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 3월까지 철수해라” 印 의존도 줄이려는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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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1. 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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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ㅇㄹ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신화통신 연합뉴스
친중 성향의 대통령 취임 후 인도와 크고 작은 갈등을 빚은 몰디브가 인도에 3월 15일까지 자국 내 인도군을 철수시킬 것을 요청했다.

15일 로이터통신은 몰디브 정부가 인도 정부에 이같이 요청했다며 "남아시아 이웃 국가 간의 관계를 더욱 긴장시키는 조치"라 전했다. 현재 몰디브에는 인도가 무상 지원한 레이다 기지와 정찰기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인도군 80여명이 주둔 중이다.

인도양 섬나라인 몰디브는 인구 50여만명의 작은 나라로 전통적으로 인도와 밀접한 관계다. 하지만 그 지정학적 중요성 대문에 인근 강대국인 인도와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야당 국민의회(PNC) 후보로 '인도 우선주의 정책'의 변경과 자국 내 인도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바로 인도군 철수를 꺼내 들었다.

아흐메드 나짐 몰디브 대통령실 정책국장은 "이번 양국 고위대표단 간 회담에서 3월 15일까지 인도군을 철수시킬 것을 제안했다"며 "이 날짜는 정부, 특히 대통령이 의제로 제안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인도군 철수가 "대통령의 공약이자 몰디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몰디브가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 인도군 철수를 못박은 셈이다.

대통령 취임 후 인도를 가장 먼저 방문하던 관례를 깨고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무이주 대통령은 몰디브로 돌아온 지난 13일 "우리는 다른 나라의 뒷마당에 있는 나라가 아니다. 독립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작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를 괴롭힐 자격을 주진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근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인도를 겨냥한 셈이다.

몰디브와 인도는 최근 몰디브 북쪽의 인도 락샤드위프 제도를 방문해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행보를 두고 외교적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몰디브의 주요 산업인 관광을 위협하려는 움직임이라 받아들인 몰디브 차관 3명이 모디 총리를 '광대'라 비판했다가 정직되고 인도에선 몰디브 관광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몰디브 경제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관광산업에서 인도인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30%를 차지하는 '큰 손'이다.

무이주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다지며 인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무이주 대통령은 지난주 이뤄진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 " 대(對)중국 채무에 대한 상환 연기나 더 나은 상환 조건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몰디브의 대중국 채무는 13억7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체 대외채무의 20%를 차지한다. 아울러 대부분 인도에서 수입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 국가 등에서 수입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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