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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의 숙원 ‘아시아나 합병’…“美·日 허들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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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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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결합 최종 승인 방침
미국·일본선 '무난·우려' 공존
반독점 소송 제기 시 난항 우려
화물사업 매각 성사 주요 과제
대한항공 그래픽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4년차를 맞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합병을 최종 승인 할 방침이라고 전해지면서 산업계의 시선이 남은 두개의 허들, 미국과 일본으로 향한다. 가장 까탈스러운 EU의 입맛을 맞춘만큼 남은 두 국가 승인이 비교적 무난할 것이란 관측과 미국 내부에서 나온 법무부 반독점 소송 제기 가능성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조심해야 한다는 시선이 동시에 나온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빌려 EU가 곧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와 함께 이날 아시아나는 6% 상승 마감했다. 공식 발표는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나올 전망이다. EU 측이 밝힌 발표 마감일은 2월 14일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줘야 한다"고 당부한 만큼 그룹은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대로 EU의 승인이 이뤄지면 남은 산은 미국과 일본이다. 그동안 항공업계에서는 미국과 일본은 무난히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양국은 항공 자유화 협정을 통해 자유로운 경쟁 시장 체제를 구축해왔다는 특징 등이 있기 때문이다. 오픈스카이 협정으로도 불리는 항공 자유화 협정은 양국 민간 항공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미국의 경우 법무부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 바 있는데, 미국의 반발이 현실화될 경우 EU와는 또 다른 차원의 고비가 될 여지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EU가 조건부 승인을 해준다고 해서 미국도 반드시 같은 기조로 간다는 법은 없다"면서 "만약 미국 측에서 소송 움직임이 있으면 EU보다 더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미국 측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변수가 없는 한 미국과 일본의 승인은 무난히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계획대로 합병이 완료되면 항공기 200대 이상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는 156대, 아시아나는 79대로 총 235대의 항공기를 한 항공사에서 운용하게 된다.

지난해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대한항공의 매출은 16조원, 아시아나는 7조5000억원으로 매출만 단순 합계 시 23조5000억원 이상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원, 6500억원으로 추정돼 영업이익만 2조원을 훌쩍 넘게 된다.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각도 합병 연착륙을 위한 주요 과제다. EU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대표적인 조건이자 내부 반발이 심했던 결정인 만큼 시너지를 낼 기업에 적정 가격이 넘겨야 한다는 반응이 거세다. 현재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 등이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제주항공 측은 "입찰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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