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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당선 축하한 필리핀…中은 대사 초치해 “불장난 말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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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1. 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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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Philippines Taiwan <YONHAP NO-6621> (AP)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AP 연합뉴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의 총통 선거 승리를 축하하자 중국이 필리핀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의 라이칭더 후보를 차기 총통으로 언급하며 축하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 국민을 대표해 대만의 다음 총통으로 선출된 라이칭더 당선자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상호 이익을 강화하고 평화를 증진시키고 양 국민의 번영을 보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필리핀의 수교 성명을 엄중히 위반했고, 필리핀이 중국에 한 정치적 약속을 심각하게 어긴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날 오전 주중 필리핀대사를 초치해 필리핀에 해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필리핀에 대만 문제를 두고 '불장난'을 하지 말고 대만 문제와 관련된 잘못된 언행을 즉시 중지하라고 엄숙히 알린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필리핀 외교부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을 수행하고 성공적인 민주적 절차를 진행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그의 방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에는 현재 필리핀에서 이주한 노동자 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필리핀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진 않다. 비공식적인 관계에서 마닐라 주재 대만 경제문화사무소가 사실상 대사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거센 항의에 필리핀 외교부가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대만은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대만과 필리핀은 자유·민주주의·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류·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군사적·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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