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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컨트롤타워 최창원…최태원과 ‘쇄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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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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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사업 다각화로 꾸준한 성과
투자 점검·계열사 시너지 집중 전망
최태원 "'따로 또 같이' 경영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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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의장의 커리어나 이야기를 돌아보면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앞으로는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말인사를 통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에 앉힌 데 대해 직접 설명한 내용이다. 물론 '잘하나 못하나'의 잣대는 SK를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에 있다. SK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인공지능(AI)과 ESG 시대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로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 일부 대형 투자와 M&A는 손실을 보고 있어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부회장은 최 회장의 복심을 읽어 그룹의 투자 내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효율화 및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주목한 최 부회장의 커리어가 바로 조직을 최적화하고 계열사간 연결고리를 정확히 짚어 엮어내 불황에도 꾸준히 이익을 내 온 저력에 있어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이 지난 2011년 SK가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회사는 2013년 1월 석유화학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결정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LPG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당시 한화로 1조원이 넘는 8억9000만 달러의 투자를 결정한다.

SK가스가 투자하기로 한 설비 PDH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며, 프로필렌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자동차 내장재 등의 기초유분으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최 부회장은 2014년 해당 사업만 담당하는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고, 2016년 46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 2019년 7800억원까지 급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666억원에서 95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SK케미칼에서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 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첫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시작해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후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최 회장이 SK바이오팜을 설립해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면, 최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백신에 주력해 성과를 낸 것이다.

최 부회장이 주도하는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 전환 후 영업이익이 2018년 1000억원에서 2022년 3배 이상인 3622억원으로 광폭성장했다.

최 회장으로서는 유망사업에 과감한 투자에 들어갔지만 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재 SK그룹의 '서든데스' 위기를 극복 해 낼 인물로 최 부회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지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연말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라는 인물을 수펙스협의회 의장으로 앉힌 후 그룹 전반적인 긴장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회장의 분위기 조성 아래 존재감 있는 인물이 그룹 최고 협의회 기구 수장에 있다 보니 전반적으로 위기 타개책을 빠른 시일 내 강구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도 빨리 됐다는 평이다.

실질적으로 최 부회장은 그간의 SK그룹의 투자 시스템 및 M&A를 점검하고 손 볼 곳은 과감히 뜯어 고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계열사 간 중복 투자를 줄이고 효율성 및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 이후 수펙스는 투자조직을 SK㈜로 이관하고, SK㈜에서도 그동안 투자했던 사업들을 본격화하기 위해 계열회사로 인력을 재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투자를 위한 밑바탕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도가 읽힌다.

또한 최 회장이 올해 대한상의 회장직을 연임한다면 대외 살림까지 신경써야 하는 최 회장의 의중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내부에 반영하는 역할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연말인사 당시 최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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