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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이성(省) 출신의 회사원 빅 응옥씨는 올해 설을 앞두고 귀향을 위해 오토바이 그룹을 찾아 나섰다. 호치민시에서 그의 고향인 자라이성까지 거리는 약 400㎞에 달하지만 그는 "편도 버스티켓 가격이 평소보다 두 배 높은 50만동~60만동(약 2만7000~3만2000원)인데다 호치민시의 오토바이 주차비까지 생각하면 큰 부담"이라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료'들을 수소문해 팀을 꾸렸다. 30~50명으로 구성된 한 조가 함께 호치민시에서 출발해 자라이성으로 함께 움직인다. 지난해 이렇게 고향으로 돌아갔던 응옥씨는 올해도 망설임 없이 팀을 꾸렸다. 여자인데다 혼자 오토바이를 타는 것보다 안전하단 판단에서다.
26세 뚜씨도 4년째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귀향길에 오른 사람들로 가득 찬 버스에서 멀미에 시달릴 바에 "오토바이를 타면서 원할 때 쉬고, 먹고 마시는 자유를 누리는게 낫기 떄문"이다. 응옥씨와 뚜씨는 3000여명이 활동중인 '오토바이로 자라이성 돌아가기' 그룹 회원들이다. SNS에는 자라이성은 물론 닥락성 등 호치민시 인근 지역마다 함께 오토바이로 고향에 돌아가기 위한 그룹들이 있다. 함께 팀을 꾸려 이동하는 이들은 '시속 60㎞ 미만으로 주행(인구 밀집 지역에선 시속 40㎞ 미만)·그룹 단체 이동이 원칙' 등 나름의 규칙을 갖고 움직인다.
VN익스프레스는 이처럼 버스 대신 오토바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기간 대중교통 운행 등에 제약이 생겼을 당시 오토바이로라도 고향에 돌아간 사람들이 늘었던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 침체가 뒤따르며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도 허리띠를 조이기 위해 오토바이 귀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버스나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음에도 오토바이 귀향을 선택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일정을 유동적으로 꾸릴 수 있는데다 귀향길에 겸사겸사 주변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일종의 '여행'처럼 자리잡았다. 하노이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마이씨는 본지에 "친구들과 함께 고향인 응에안성 빈시까지 오토바이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오토바이로 쉬지 않고 달리면 6시간정도 걸리지만 1박 2일 일정으로 다른 도시도 들러 여유있게 내려가기로 했다. 일종의 연말여행"이라 말했다.
버스표값을 아끼기 위해 오토바이로 수 백㎞를 달리는 것이 과연 경제적이냐를 두고 네티즌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오토바이로 400㎞를 달리게 될 경우 휘발유 10리터 가량이 소요되는데 이미 연료비로만 24만동(1만3000원)이 드는데다 오일 교환과 중간 숙박비 등을 감안한다면 평소보다 비싸더라도 50만동을 내고 버스를 타는 것이 더 빠르고 안전한데다 비용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계산을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