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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쌓이는 HD한국조선, 수주 목표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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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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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목표 3분의 1 채워
中 '친환경선박' 공세 우려도
사진.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HD현대중공업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춰 제시했던 HD한국조선해양이 불과 한 달 만에 목표의 3분의 1까지 채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수주 목표 상향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일감이 쌓이면서 소화 못하는 물량을 중국 조선소가 빠르게 파고들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5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총 38척, 46억5000만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34.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선종 별로는 LNG운반선 2척, PC선 15척, LPG·암모니아운반선 15척, 에탄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탱커 2척, 해양 1기등 친환경 선박에 집중됐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까지 6만5000㎥급 이상 LPG·암모니아운반선 글로벌 발주량은 131척이며, 이 중 HD한국조선해양은 74척을 수주했다. 점유율 56%에 달하는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초 수주목표를 13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223억2000만달러의 60%에 불과한 수치다.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주 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설정했지만 약 한 달만에 3분의 1을 채우자 목표액도 상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조선사들의 쟁점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운송에 효율적인 암모니아 운반선 주문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다. 에너지 기업들은 질소와 수소가 결합한 형태인 암모니아를 운반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업은 오랜 침체기를 딛고 활황기를 걷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이 21조2962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3~4년치 이상 일감이 쌓이면서 건조 슬롯이 부족한 국내 조선사로선, 당장 수주해도 인도 시기는 빨라야 2026~2027년으로 예상된다. 이 틈을 노린 중국의 친환경 저탄소 선박시장 공략에 대해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건조 공간이 많이 필요한 메탄올 추진선은 국내 조선소들이 수주하기 부담스러울 거란 관측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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