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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떡 먹다 ‘기도막힘’ 하루 한 명꼴, 소방청 “고령층 각별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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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2. 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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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둔 1월 20일 밤 9시 40분쯤 '떡이 목에 걸려 숨을 못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집에서 인절미를 먹던 70대 남성이 기도 막힘으로 쓰러졌고, 119신고접수요원은 영상통화를 통해 보호자인 아내와 딸에게 기도폐쇄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지도하며 시행을 유도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고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떡과 음식물로 기도가 막혀 119구급대가 이송한 인원이 하루 평균 1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 당국이 사고 발생률이 높은 고령층에 주의를 당부했다.

5일 소방청 구급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떡·음식 등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119 구급 대원이 출동한 건수는 총 1290건으로 집계됐다. 이송 인원은 1104명으로 연평균 2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심정지 인원은 415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921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특히, 5년 간 설 연휴 기간 동안 떡, 음식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로 이송한 인원은 25명이었으며, 이는 연평균 연휴기간 하루 한 명 꼴로 발생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으며, 60세 이상이 84%로 나타났다.
하임리히
/소방청
소방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평소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두고, 기도막힘 증상으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뒤에서 감싸안고, 명치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을 쥔 채 힘껏 밀어 기도에 걸린 이물을 배출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영유아의 경우 비닐이나 건전지 등으로 인한 기도이물 사고가 많은 반면, 떡이나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설 연휴기간 급하게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과식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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