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만 장사되니 숨통 트여"
서울시 최대 30% 할인행사 등
시장서 장보기 분위기 북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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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둔 6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한 과일가게. 이곳에서 26년 동안 장사를 해왔다는 박양래씨(60·여)는 3~5분 간격으로 밀려드는 손님에 눈코 뜰새 없이 분주했다.
과일 매대에 놓인 천혜향 7개가 담긴 상자를 가리키며 가격을 묻는 손님과 도라지, 더덕을 사려는 손님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박씨 입가에는 연신 미소가 어려 있었다.
박씨는 "설 연휴 전이라 그런지 죽어가던 장사가 2주 전부터 조금씩 되살아 숨통이 트인다"며 "명절 선물 때문인지 손님들이 최근 들어 포장된 과일 상자를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날 남대문시장에는 식료품점 거리뿐만 아니라 아동복 거리에도 시민들의 발길로 활기가 감돌았다. 오랜만에 자녀와 손주 등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에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양손에는 선물이 한가득 담겼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홍종임씨(64)는 "이번 설 연휴 때 이제 갓 돌이 넘은 손녀가 할머니 보러 온다고 해서 손녀에게 입힐 내복 3벌을 선물로 주려고 샀다"며 "명절 때만 입을 수 있는 아동 한복도 같이 샀는데, 한복 입은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명절을 앞두고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저마다 생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장보기 문화 정착을 위해 시내 61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등 '설 명절 특별이벤트'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북돋고 있다. 또 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24시간 무료 주·정차 허용 시장을 기존 35개에서 75개로 확대 운영 중이다.
현재 서울시내 전통시장 골목은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들과 물건을 팔기 위한 시장 상인들의 '즐거운 줄다리기'로 벌써부터 설 명절 분위기가 성큼 다가온 모습이다.
남대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중구청 등과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올해에는 시장에 지붕을 설치하는 등 손님 유입과 시장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